유럽의 대형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강화된 금융 규제의 효율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집단 성명을 냈다.

HSBC, 블랙록, 도이체방크, UBS 및 취리히 보험사 등의 CEO는 18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금융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가 의도하지 않은 충격을 경제에 줄 수 있다면서 효율성을 더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성명은 "(당국들이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한) 거시 신중 도구들이 거품 방지와 광범위한 시스템 위기를 견제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당국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이들 도구가 금융 시스템 위기를 견제하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또 실물 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는지가 확실치 않다"면서 따라서 "더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성명에는 HSBC의 더글러스 프린트와 블랙록의 래리 핑크, 도이체방크의 안슈 제인, 취리히 보험의 마르탱 셴 CEO, 그리고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를 지낸 존 립스키 존스 홉킨스대 교수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논의 결과를 토대로 공동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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