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 직접 진출 부인…"韓중소기업·청년에 투자할 것"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항간에서 불고 있는 알리바바의 한국 직접진출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국에 직접 진출하기보다는 중소기업들과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마윈 회장은 19일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국 기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마윈 회장이 가장 많이 꺼낸 단어는 '중소기업'과 '협력'이었다.

알리바바가 한국에 진출해 중소 전자상거래업체들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우려를 의식한 듯 중소기업과 협력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직접 진출보다는 기술력 있는 기업들에 대해 투자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에 대해 우려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소형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 함께 발전하는 모델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윈 회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사브리나 펑 알리페이 인터내셔널 회장도 “한국에는 알리페이가 아닌 코리아페이가 필요하다”면서 “알리페이의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금융 정보 기술들을 공유할 파트너사를 찾는다”고 밝혔다.

투자에 대해서도 확고한 방침을 세웠다.

마윈 회장은 “이틀 동안 2~3개 기업에서 투자의향서를 받았으며 전자상거래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이들을 옆에서 도울 수 있는 기술을 갖춘 작은 기업들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테크 기업, 청년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서 “이달 말까지 한국에서 20명을 선발해 3개월간 알리바바 본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할 예정이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윈 회장은 앞서 열린 제6회 아시아리더십콘퍼런스에서도 “중국 밖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증가하면 알리바바가 고용 창출 등 전 세계 경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청년 고용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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