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쌍용차 차체 1라인에서는 쉴새없이 불꽃이 튀었다.



이 곳은 쌍용차의 효자로 자리잡은 티볼리와 코란도C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티볼리 차체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1천600번의 용접이 이루어진다. 기계가 철판에 닿을 때마다 불꽃이 튄다.



김옥준 차체1팀장은 "위험한 불꽃이지만, 라인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니까 (불꽃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2시간 40분이면 티볼리 차체 한 대가 완성된다.



티볼리는 출시 넉 달만에 누적 판매 1만5천대를 넘어섰고 현재 대기수요도 국내 5천대, 수출 1천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차체 라인에는 티볼리 롱바디 모델 생산준비도 이미 되어있었다. 오는 연말 쌍용차가 내놓을 이 신차도 1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앞으로 라인 내 인력 증설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차체와 도장 등의 작업을 거친 티볼리는 조립 라인으로 향했다. 조립 1라인에는 500명의 인원이 2교대로 근무한다.



공장 바닥에 전자석을 깔아 그 위로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위에서 근로자가 일하는 부분이 눈에 띄었다.



트림 라인이라고 하는 곳으로, 근로자 한 명 한 명의 키에 맞게 차체를 조절해 가며 일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시스템이다.



이렇게 하면 컨베이어가 필요 없고, 근로자들이 훨씬 수월하게 일할 수 있어 안전사고가 덜 난다고 박태환 조립 1팀장은 설명했다.



현재 이 라인에서는 한 시간에 28대가 생산된다. 최대 35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라인이다.



5월 현재 쌍용차 1라인의 가동률은 80%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가동률 80%를 넘기까지 쌍용차는 수많은 산을 넘어야 했다.



경영난으로 정리해고된 근로자들의 복직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주인은 몇 번이나 바뀌어왔다.



나가야 했던 사람들도 눈물겨웠으나, 남은 사람들 역시 눈물겹게 일했다.



2009년 이후 노조가 나서서 라인을 멈춰세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쌍용차는 어려운 와중에도 자동차 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통상임금을 연봉에 반영했다.



힘겨운 상황 속에서 노사는 서로간의 신뢰를 구축했다.





생산품질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하광용 전무는 인터뷰 내내 임직원을 ‘식구’라고 불렀다.



하 전무는 “쌍용차는 가진 것이 별로 없다. 자금력도, 영업점 수도 많지 않으나 식구가 재산이다.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노사 관계”라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의 직원은 모두 4천861명으로, 이 가운데는 2013년 복직한 무급휴직자 455명이 포함돼 있다.



티볼리의 판매 호조는 분명하지만 앞으로 쌍용차가 정상화를 위해 가야할 길은 멀다.



나머지 차량의 판매와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우선 해결과제로 지적된다.



체어맨과 코란도 투리스모를 생산하는 2라인의 가동률이 19%, 코란도 스포츠와 렉스턴 등을 생산하는 3라인의 가동률은 55%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할 신차 XAV를 프레임 바디로 구성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그렇게 하면 XAV를 프레임 바디 전용 생산라인인 3라인으로 배치할 수 있어 해당 라인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매년 적어도 하나 이상의 신차를 생산할 계획을 밝혔다.



오는 7월 티볼리의 디젤 모델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티볼리 롱바디 모델이 출시되고, 내년에는 렉스턴의 고급형 모델이 나올 예정이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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