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0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올 2분기부터 빅뱅의 월드투어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권윤구 연구원은 "약 3년만에 컴백한 빅뱅이 지난달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섰다"며 "총 70회 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현재까지 34회 일정밖에 나오지 않아 남아있는 절반의 일정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면서 실적 기대치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빅뱅의 월드투어는 현재까지 중국 홍콩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18회가 확정돼 있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일본에서 14회의 돔투어가 진행된다.

권 연구원은 "일본을 제외한 전 지역이 올해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위너'의 컴백과 '아이콘'의 데뷔 등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자회사 와이지 플러스의 화장품 브랜드 '문샷'은 국내 3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매장도 문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온라인 매장이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국어 버전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권 연구원은 "빅뱅의 후발 주자인 위너는 올해 일본 아레나투어를 기대해 볼 만하고, 내년은 아이콘이 일본 시장에서 본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활동 라인업이 확대되고 신사업도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지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