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사이에 부생가스(부산물)를 교환하는 해저터널이 건설된다.

전라남도는 오는 26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여수·광양시, 전남개발공사, 포스코, GS칼텍스, 페트로코리아 등 관련 기관·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양~여수산단 간 해저터널 업무협약식을 연다고 20일 발표했다. 해저터널은 광양시 금호동 광양제철소와 여수시 삼일동 GS칼텍스 인근 바다 밑을 관통하는 터널(길이 3.98㎞, 직경 3.8m)로 내달 착공해 2018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민간사업자들은 지난해 3월 해저터널사업 타당성 공동검토를 위한 해저터널사업단을 구성했다. 주관사인 포스코는 그해 7월 설계용역을 마친 데 이어, 11월 포스코 GS칼텍스 전남개발공사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정부의 사업승인을 추진해 왔다. 사업비(약 2400억원)는 포스코 GS칼텍스 대성산업가스 덕양 에어리퀴드코리아 한화케미칼 휴켐스 등이 분담한다.

해저터널에는 광양제철소 제강 과정에서 발생한 폴리우레탄 등을 여수 석유화학업체에 공급하고, 여수 석유화학업체의 부산물인 질산과 염소 수산화나트륨을 광양제철소에 공급하는 관로 6개가 매설된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