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영 가스공사 게일(GAIL)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9척을 국내 조선사 2~3곳에 나눠서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사 중 2~3개사에 나눠서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조선기술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20일 말했다.

게일은 미국 셰일가스 도입을 위해 LNG 운반선 9척을 발주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3척을 자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선박 건조기술을 전수하기 위해서다. 만약 LNG 운반선 9척을 조선사 3곳에 나눠서 발주할 경우 인도 조선사 3곳이 한국 조선사로부터 기술 일부를 전수할 수 있게 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