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차이나튜나 상장 추진에…국내 상장 중국주, 웃었다
중국 1위 참치 원양업체 차이나튜나인더스트리(이하 차이나튜나)가 연내 한국 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중국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가치가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 대어’의 증시 진입으로 이미 상장된 중국주들이 재조명받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중국원양자원은 가격제한폭(14.88%)까지 오른 386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이날 상한가로 단숨에 만회했다. 2009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원양자원은 홍콩에 설립된 지주회사다. 원양어업을 하는 자회사를 중국에 두고 있다.

차이나튜나라는 동종 업체의 상장이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차이나튜나는 이달 초 메리츠종합금융증권, KTB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고 연내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폐지 재활용 및 포장용지 전문업체인 차이나하오란(1.02%)과 건강식품 제조회사인 씨케이에이치(2.72%), 신발과 의류를 판매하는 차이나그레이트(4.07%) 등 주요 코스닥 중국주도 모두 강세를 보였다. 한국에 앞서 홍콩에서 상장을 준비하며 회계 투명성을 이미 검증받은 차이나튜나가 중국고섬 사태 후 중국주에 덧씌워진 불신을 벗겨줄 것이란 기대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중국고섬은 2011년 한국 증시에 상장한 지 2개월 만에 분식회계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상장폐지돼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겼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