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는 스코어의 시작] 드라이버 로프트각, 男 9~10도·女 11~12도 적당
1야드라도 더 멀리 보내고 1타라도 줄이고 싶은 것이 모든 골퍼의 꿈이다. 골프의 시작은 드라이버다.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가르는 시원한 드라이버샷은 모든 골퍼의 로망이다. 좋은 드라이버를 고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드라이버는 헤드가 커서 타격 면이 넓고 파워가 가장 세다. 골퍼들은 드라이버를 고를 때 비거리를 1순위에 두는 경우가 많지만 가격, 외관, 헤드의 크기, 로프트 각 등 선택 요소는 여러 가지다. 가격대는 초보자라면 30만~100만원대, 중상급자라면 그 이상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큰 클럽 헤드는 넓은 타격 면을 제공하기 때문에 미스샷을 하더라도 방향성과 비거리 손실을 줄여준다. 초보자일수록 큰 헤드가 유리하다.

프로골퍼들은 낮은 탄도를 구사해 조금이라도 긴 비거리를 얻기 원한다. 일반적으로 7~9도의 로프트 각을 사용하지만 아마추어 골퍼가 이를 선택하기는 조금 어렵다. 남성 아마추어는 9~10도, 여성은 11~12도 정도의 큰 로프트 각이 유리하다.

샤프트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골프를 하다 보면 ‘드라이버가 너무 낭창거린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가 있는데, 샤프트가 너무 유연하면 비거리는 많이 나오지만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어 슬라이스나 훅이 자주 발생한다. 피팅센터에서 자신의 스윙 스피드를 측정해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헤드 스피드가 초속 35~45m라면 R샤프트, 45~50m면 S샤프트, 50m 이상은 X샤프트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부 골퍼는 외국 유명 브랜드 또는 고가의 제품만을 찾는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클럽이라도 자신의 스윙이나 몸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자신의 체형과 스윙을 꼼꼼히 체크하고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골프클럽은 고가인 데다 수리도 자주 해야 하므로 구입할 때 사후 서비스가 가능한 정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상적인 경로가 아니라 뒷거래 물건으로 들여오는 제품들이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