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단에 LTE망 깔린다
전국 산업단지에 ‘산업단지 전용 4세대 통신망’이 구축된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이 통신망을 활용해 공장 자동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사진)은 21일 “4세대 이동통신인 LTE망을 전국 산업단지에 깔기 위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산업단지’로 명명한 이 프로젝트는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은 전용망을 통한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서버)와 빅데이터(대규모 데이터) 등을 활용해 공장 자동화 작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그동안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불량, 재고, 에너지 등의 전반적인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센터’가 2017년까지 전국에 17개 만들어진다.

강 이사장은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입주기업들의 혁신 및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정보기술(IT)산업이 만나 융복합을 이루도록 전반적인 인프라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단공은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석 달간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벌였다.

산업단지 혁신은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이다. 2019년까지 총 1조원이 투입된다. 기존의 단순 제조업 중심이던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사람과 기술, 문화가 융합해 발전하는 창조단지로 바꾸는 ‘클러스터 2.0’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 이사장은 “국내 산업단지를 젊은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제 성장과 취업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산업단지에는 8만여개 입주기업과 약 200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전국 제조업 총생산의 69%, 수출의 81%, 고용의 47%를 담당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