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총리 후보자 지명이 발표된 21일 오전. 법무부 장관 내정자도 동시에 나올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은 추후로 미뤄졌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후임 법무부 장관 인사 시기를 묻는 질문에 “새 총리 후보자가 신임 총리로 임명된 뒤 내각 구성원에 대한 제청 절차를 거쳐야 해 발표를 못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발표 시기를 마냥 늦추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법무부 장관은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57·연수원 15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 전 원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통합형 인사’에도 적합하다는 평이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김진태 현 검찰총장 임명 당시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하기도 했다. 검찰을 떠난 뒤에는 로펌에 가거나 변호사를 개업하지 않고 강단(농협대 석좌교수)에 설 정도로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 전 원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호남 출신 장관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포함해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