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3개 조선사와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현대중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내렸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신용등급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각각 떨어뜨렸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은 삼성중공업(AA·부정적)보다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장기 신용등급도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익성 하락과 운전자금 부담 증가,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등을 고려할 때 조선업의 불리한 환경이 상당기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 3사의 경우 실적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데다 저가 수주 물량의 실적 반영과 수주 부진까지 고려할 때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해양부문 손실과 매출채권 관련 대손 인식으로 지난 1분기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영업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