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액 5조원대에 이르는 한국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투자자국가소송(ISD)이 1차 심리를 마무리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는 지난 15일부터 한국 정부와 론스타 관계자 등 소송 당사자와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해온 비공개 1차 심리를 23일 종결했다. 2차 심리는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1차 심리는 두 단계 절차로 진행됐다. 외환은행 매각 승인 절차를 둘러싼 론스타 측의 주장과 한국 정부의 반론을 청취하는 구두 심문에 이어 전광우·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 관련 증인들에 대한 심문 절차가 진행됐다.

한국 측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미국 로펌인 아널드 앤드 포터를 법무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론스타는 법무법인 세종과 미국 시들리 오스틴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한국 정부 측이 전체적으로 설명이 잘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