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상승장의 발목을 잡아온 펀드 매도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행렬이 최근 잦아든 영향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자산운용사(투신)의 하루 평균 순매도액은 35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투신권의 하루 평균 순매도액 규모가 1352억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한풀 꺾인 매도세다.

투신권은 올 들어 3조51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상승을 억눌러왔다. 기관투자가 전체 순매도액 5조1155억원 가운데 투신권 비중은 68.7%에 달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순유출 규모가 둔화되는 추세다. 이달 초부터 21일까지 순유출액은 6718억원에 그쳤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신권의 매도 강도가 약해진 만큼 투신권이 관심을 둘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