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뭉칫돈이 돈세탁 된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15일 충남 서산시 해미면의 서산장학재단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장학금 지급 내역과 재단 운영비 집행 내역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재단의 본래 목적과 무관한 곳으로 돈이 흘러간 단서를 잡은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2011년부터 2014년 사이에 재단에서 빠져나간 돈 가운데 최소 수억원 이상의 용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원래 사용하지 않던 계좌로 들어갔고 일부는 현금화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