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울렛보다 40% 싸다"…주말 4만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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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 첫 '창고형 매장' 롯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
국내 최저가 표방…2년 이상 장기 재고 중심
입점 수수료 낮추고 직원수도 줄여
"아울렛의 새로운 모델"
국내 최저가 표방…2년 이상 장기 재고 중심
입점 수수료 낮추고 직원수도 줄여
"아울렛의 새로운 모델"
“아울렛에 가도 가격이 부담스러울 때가 많았는데, 여긴 아울렛에서도 할인행사 하는 제품만 모아놓은 것같이 느껴질 만큼 저렴하네요.”
지난 24일 인천 항동의 롯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 겸 아울렛을 찾았다는 한 여성은 재킷 한 벌 값에 재킷에다 바지, 티셔츠까지 살 수 있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22일 문을 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은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저가 아울렛’을 표방하고 있는 신개념 아울렛이다. 패션기업별로 운영하던 개별 팩토리아울렛을 하나로 모아놓은 형태다. 브랜드별로 매장을 만들지 않고 블랙야크, 마모트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구성한 ‘블랙야크 팩토리’, 미샤, 잇미샤, 르윗 등 여성·영패션 브랜드를 모은 ‘시선 팩토리’ 등 기업별로 종합관을 꾸몄다.
이 점포의 평균 할인율은 품목별로 40~70%로 기존 도심형 아울렛보다 20~40% 저렴하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재고구성비에 있다. 생산한 지 2년 이상 된 장기 재고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려 가격을 내렸다. 또 입점수수료를 낮추고 매장당 직원 수도 줄였다. 오세훈 롯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 영업팀장은 “판매수수료는 기존 아울렛보다 3%포인트 저렴하다”며 “매장당 인원도 기존 아울렛이 4명 이상인 데 비해 3명 정도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매장별로 특별행사도 열어 체감가격은 더 싸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베네통, 시슬리 등의 브랜드가 있는 F&F 팩토리는 백화점에서 정가에 파는 제품을 개장 기념으로 40% 할인 판매했다. 크로커다일 등을 판매하는 던필드 팩토리도 올봄 신제품을 50% 낮은 가격에 팔았다.
창고형 점포로 상품 진열 방식도 기존 아울렛과 달리했다. 행거 등의 집기를 활용해 상품을 가지런히 정리해 진열하는 기존 방식 대신 대형 매대에 상품을 높이 쌓거나 상품이 든 박스를 그대로 진열했다. 인테리어 역시 대형 파이프, 선반 등을 활용해 물류창고 같은 분위기를 냈다.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시도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 팀장은 “금요일부터 나흘 동안 4만여명의 고객이 제품을 구매했다”며 “매출도 목표보다 30%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와 점원이 모두 팩토리아울렛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었다. 일부 매장은 제품에 정가만 표시해 할인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카운터에 가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팩토리아울렛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팩토리아울렛이 카테고리킬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프리미엄아울렛, 도심형 아울렛과 함께 아울렛사업의 한 축으로 팩토리아울렛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지난 24일 인천 항동의 롯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 자녀들과 함께 나들이 겸 아울렛을 찾았다는 한 여성은 재킷 한 벌 값에 재킷에다 바지, 티셔츠까지 살 수 있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22일 문을 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은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저가 아울렛’을 표방하고 있는 신개념 아울렛이다. 패션기업별로 운영하던 개별 팩토리아울렛을 하나로 모아놓은 형태다. 브랜드별로 매장을 만들지 않고 블랙야크, 마모트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구성한 ‘블랙야크 팩토리’, 미샤, 잇미샤, 르윗 등 여성·영패션 브랜드를 모은 ‘시선 팩토리’ 등 기업별로 종합관을 꾸몄다.
이 점포의 평균 할인율은 품목별로 40~70%로 기존 도심형 아울렛보다 20~40% 저렴하다.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재고구성비에 있다. 생산한 지 2년 이상 된 장기 재고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려 가격을 내렸다. 또 입점수수료를 낮추고 매장당 직원 수도 줄였다. 오세훈 롯데 팩토리아울렛 인천점 영업팀장은 “판매수수료는 기존 아울렛보다 3%포인트 저렴하다”며 “매장당 인원도 기존 아울렛이 4명 이상인 데 비해 3명 정도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매장별로 특별행사도 열어 체감가격은 더 싸다는 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베네통, 시슬리 등의 브랜드가 있는 F&F 팩토리는 백화점에서 정가에 파는 제품을 개장 기념으로 40% 할인 판매했다. 크로커다일 등을 판매하는 던필드 팩토리도 올봄 신제품을 50% 낮은 가격에 팔았다.
창고형 점포로 상품 진열 방식도 기존 아울렛과 달리했다. 행거 등의 집기를 활용해 상품을 가지런히 정리해 진열하는 기존 방식 대신 대형 매대에 상품을 높이 쌓거나 상품이 든 박스를 그대로 진열했다. 인테리어 역시 대형 파이프, 선반 등을 활용해 물류창고 같은 분위기를 냈다.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시도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 팀장은 “금요일부터 나흘 동안 4만여명의 고객이 제품을 구매했다”며 “매출도 목표보다 30%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와 점원이 모두 팩토리아울렛에 익숙하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었다. 일부 매장은 제품에 정가만 표시해 할인한 금액이 얼마인지는 카운터에 가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 팩토리아울렛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은 “팩토리아울렛이 카테고리킬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프리미엄아울렛, 도심형 아울렛과 함께 아울렛사업의 한 축으로 팩토리아울렛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