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22일 “C페스티벌을 통해 도심형 융합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제2, 제3의 C-페스티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지난 22일 “C페스티벌을 통해 도심형 융합축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제2, 제3의 C-페스티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페스티벌은 강남구 MICE산업의 방향과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 문화와 예술, 기술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계절마다 열어 강남 MICE 관광특구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일까지 11일간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에서 열린 ‘C-페스티벌’이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자평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C-페스티벌은 문화와 예술, 최신 정보기술(IT)이 어우러진 융복합 도심형 축제를 통한 MICE 비즈니스의 가능성과 이를 통한 강남 MICE 관광특구의 글로벌 명소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C-페스티벌은 무역센터 일대가 MICE 관광특구로 지정된 뒤 선보인 첫 번째 프로젝트였어요. 그래서 더 치밀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는데 방문객 235만명, 경제적 파급효과 2320억원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강남 MICE 관광특구를 이용한 지역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는 게 더 뿌듯합니다.”

C-페스티벌 기간 중 강남구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콘텐츠 다양성, 접근성, 안전, 신뢰도 등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불명확한 행사 콘셉트, 대외 홍보 부족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 구청장은 “저마다 역할과 기능, 비즈니스 고객이 다른 기업과 기관들이 만든 축제여서 이를 하나로 묶어줄 콘셉트와 아이디어 발굴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며 “C-페스티벌이 이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잘된 부분은 더욱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가며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이번 C-페스티벌이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민관협력 사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MICE 분야의 대표적인 규제개혁 사례로 꼽히는 무역센터 일대의 ‘강남 MICE 관광특구’ 지정도 역할과 기능이 제각각인 기관과 기업들이 서로 긴밀히 협력해 이끌어낸 민관협력의 결과다.

“코엑스 마이스클러스터위원회를 구성해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기관이 이를 지원해주는 협력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관광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강남구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지만 민관이 긴밀한 협력시스템 안에서 입체적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했죠. C-페스티벌 기간에 선보인 건물 외벽을 이용한 미디어파사드와 야외공연 등은 관광특구 지정으로 규제가 완화돼 성사된 프로그램들입니다.”

신 구청장은 C-페스티벌을 계절별 축제로 확대하고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를 발굴해 1000만 관광객이 즐겨찾는 강남구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C-페스티벌을 통해 도심형 융복합 축제의 실질적인 효과가 검증된 만큼 한류스타 미니콘서트와 맥주축제, 강남페스티벌, 무역센터 국화축제, 크리스마스 루미나리에 등 제2, 제3의 C-페스티벌을 통해 강남 MICE 관광특구를 비즈니스, 문화, 관광, 쇼핑, 전시컨벤션이 융합된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것. 청담, 압구정, 신사동 일대에는 K-스타 로드(Star Road)를 조성해 한류스타를 통해 관광명소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C-페스티벌 준비 과정에서도 그랬지만 이 같은 축제를 만드는 데에는 지역주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죠. 누구나 쉽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를 조성해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나갈 겁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