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임에도 폭염이 찾아왔다. 때 이르게 찾아온 여름에 사람들은 잠시 혼란스러운 듯 했으나 금세 여름옷으로 탈바꿈했다. 올해는 특히 덥고, 태풍이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하고 있다.



여름은 남자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그 중에서도 비즈니스맨들에게는 힘든 계절로 손꼽힌다. 셔츠만 입어도 땀이 나는데, 슈트에 타이까지 갖춰 입자니 생각만으로도 등에 땀이 흐르는 느낌이다.



최근에는 쿨비즈 패션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남성들에게 여름을 쾌적하게 보낼 권리를 지지하고 있다. 슈트에 반바지를 입고 출근을 할 수 있도록 생각을 과감하게 바꾼 것. 동네 형을 연상케 했던 반바지가 비즈니스 맨들에게 쾌적하게 보낼 권리와 함께 세련된 출근길을 책임지기 위해 변신했다.



그러나 똑같은 옷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천차만별 느낌이 난다. 반바지는 한 끗 차이로 패셔니스타인지, 동네 형인지를 결정한다. 촌스러움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몇 가지 기본 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반바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바로 길이다. 가장 이상적인 길이는 허벅지가 살짝 드러나는 무릎 위 정도다. 길이가 너무 짧으면 가벼워보이고, 어정쩡한 무릎을 덮는 길이는 다리를 짧아 보이게 만든다.



특히 자신이 다리가 짧은 체형이라면 어정쩡한 길이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릎이 드러나는 길이의 팬츠로 다리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 다리가 길고 날씬한 체형이라면 자칫 앙상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무릎길이의 팬츠의 밑단을 살짝 접어 올려 실루엣에 볼륨감을 주는 것이 좋다.



종아리가 굵은 체형이라면 시각적인 효과를 활용해야 한다. 밑단이 퍼지면서 무릎이 드러나는 실루엣의 와이드 팬츠를 입어야 굵은 종아리를 커버할 수 있다. 몸집이 있는 체형이라면 루스한 실루엣의 팬츠는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밑단이 좁아지는 팬츠는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이러한 팬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바지 패션은 슈즈에서 그 품격이 완성된다. 옥스퍼드화나 보트 슈즈, 로퍼 등을 함께 매치하면 더욱 패션감을 높일 수 있다.



남성의류 조군샵 관계자는 “반바지의 변신 가능성은 무한하다. 반바지 하나로도 댄디하거나 스포티한 다양한 매력을 뽐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songy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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