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컴퓨팅 사고(CT) 배우기 열풍이 가장 뜨거운 나라 중 하나다. 1주일에 한 시간씩 코딩을 배우는 ‘아워오브코드’ 캠페인 참가자만 2000만명이 넘는다. 이를 주도한 곳은 민간 단체인 코드닷오알지(code.org)였다. 한국에서도 소프트웨어 학습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민간단체가 결성됐다.

네이버와 한국정보과학회,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한국정보교육학회 등 3개 학회는 최근 한국정보과학교육연합회를 구성했다.

미국에서 코딩 열풍이 확산된 배경에는 ‘스크래치’ 등 교육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블록 쌓기를 하듯 어린아이도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교육 참여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연합회는 스크래치와 같은 표준 교육과정, 교육용 콘텐츠, 플랫폼 등을 만들어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성공 신화를 이룬 벤처 1세대도 연합회 참여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회는 다음달 5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디지털 세대, 무엇을 가르쳐야 하나’를 주제로 창립총회를 겸한 포럼을 열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등은 소프트웨어 교육 정책에 대해 토론한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번 포럼을 공식 후원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특별취재팀=김태훈 IT과학부 차장(팀장), 임근호(국제부), 오형주(지식사회부), 전설리·안정락·이호기·박병종·추가영(IT과학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