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다음 달 13일 첫 대규모 대중 연설에 나선다. 한달 전 출마를 공 식 선언한 뒤 ‘대중 속으로’를 기치로 낮은 행보를 해왔던 그가 이제 미 대선의 전통적 방식인 대규모 집회와 정책연설로 유세 의 큰 방향을 트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주 트위터에 이러한 대중 연설 일정 을 공개했다. 연설 장소와 내용, 초대되는 인사 등의 면면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 언론은 이날의 행사가 클린턴 전 장관이 대 선 가도에 나선 후 첫 ‘빅 이벤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CNN은 클린턴 전 장관이 다음 달 텍사스와 버지니아, 미주리 주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해 대중집회의 장소가 이들 중 한 곳이 될 가능성이 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벵가지 사건’을 개인이메일 계정으로 보고받았다는 논란에서부터 클린턴 재단의 후원금 모금 및 고액 강연료 파 문 등 잇단 악재로 자신의 부정적 이미지가 심화되자 이를 극복하려 한다는 게 미 언론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2∼18일 성인 2002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선호도는 49%에 그쳐 2010년 66%로 정점을 찍었을 때보다 17%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