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무역허브 충남] 안희정 충남지사 '경제비전 2030'…"황해를 아시아의 지중해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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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아세안권
역내 협력 네트워크 위해 분야별 종합계획 구상
수소연료 인프라 강화
충남 부품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
역내 협력 네트워크 위해 분야별 종합계획 구상
수소연료 인프라 강화
충남 부품기업을 강소기업으로 육성
충청남도는 민선 6기 도정 핵심사업으로 ‘충남경제비전 2030’을 마련하고 있다. 2030년까지 충남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중장기 경제발전 전략이다.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오는 12월까지 세부실행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대표 과제로 수소연료전지차와 2차전지, 태양광 산업 등이 검토 대상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사진)는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충남경제는 저출산 고령화와 기후변화 가속화, 신흥국의 부상, 경제의 글로벌화 등에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경제개발 계획을 세워 산업구조 고도화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대외 시장 확보 등에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비전을 민선 5기 때 세운 서해안 비전과 연계해 황해를 아시아의 지중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 지사와의 일문일답.
▷서해안 비전은 무엇입니까.
“서해안은 충남이 가지고 있는 큰 자산입니다. 민선 5기부터 서해안을 △아시아 교역의 전진기지로 구축 △지속가능한 생태·관광기반 조성 △경쟁력 있는 해양산업 육성 등의 목표로 항만시설을 늘리고 국제 항로 개설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비전을 통해 천혜의 자연 생태를 보전하는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겠습니다. 중국은 황해를 사이에 두고 4세기 백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인적·물적 교류를 해오는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한·중·일+아세안권 역내 협력을 위한 투자, 교역, 관광, 국제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 분야별 종합계획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수소연료부품산업을 충남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충남에서는 완성 자동차 업체가 아산 현대자동차와 서산 동희오토 등 두 곳이 있습니다.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은 58만대(전국의 11.4%), 매출은 19조원, 종사자는 5500명 이상입니다.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2012년 기준으로 664곳에서 4만2952명의 근로자가 29조5149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같은 산업 인프라를 수소차 산업으로 대체하려는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충청남도 수소연료전지차 육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2324억원을 투입해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기반 구축, 부품 차량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성과는 어떻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까.
“충남도내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 정부 연구기관 및 대학도 많습니다. 수소 생산량은 연간 16만9000t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해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배경으로 충남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앞으로 수소차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기술개발지원센터와 부품시험인증센터를 구축했습니다. 또 충남을 지나는 모든 고속도로와 인접 지역에 수소스테이션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수소연료부품산업 인프라가 조성되면 2030년까지 생산유발효과 4448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618명에 이릅니다. 부품기업 50개 유치 목표 달성 시 10년간 지역 누적 생산액 2조원과 4003명의 신규 고용유발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 완화 영향은 어떻습니까.
“2008년부터 대기업의 수도권 단지 내 신·증설 허용과 그린벨트 해제 등 수도권 규제 완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1983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이 무력화된 것이지요. 2008년 수도권 기업 이전 수가 292개에서 지난해 32개로 크게 줄었습니다.”
▷서해안권 개발축이 중요해졌습니다.
“수도권 규제는 수도권의 것을 뺏어다가 지방이 발전하자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의 생활환경을 모두 좋도록 하는 것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더 이상 한정된 국가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하거나 대립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다차원적 공간을 대상으로 한 균형발전 추진이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경부축을 중심으로 산업화를 이뤄왔다면 환황해권 아시아경제시대를 맞아 서해안의 체계적인 개발·보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은 성공적인가요.
“내포신도시 건설사업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제2(발전)단계로 진입해 도시기반구축 등 전체 공정률은 56.4%입니다. 인구도 주민등록인구(3월 말) 기준으로 7268명이 정주하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 등 도내 공공기관·단체 57개소가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올해 병의원, 약국, 학원 등 주민 수요도가 높은 편익시설이 다수 입점할 예정이어서 신도시 일상생활의 주요 불편사항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업, 대학 및 산학연 시설, 대형유통시설, 골프장 등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론 등에서 차기주자, 혹은 잠룡의 반열에 올려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젊은 정치인이니 열심히 해보라는 격려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의 대권 논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는 데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야망과 포부도 중요하지만 좀 더 구체적 대안을 갖고 준비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선 6기에 대한민국의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천하고 도전정신으로 실험해 희망과 대안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서해안 비전은 무엇입니까.
“서해안은 충남이 가지고 있는 큰 자산입니다. 민선 5기부터 서해안을 △아시아 교역의 전진기지로 구축 △지속가능한 생태·관광기반 조성 △경쟁력 있는 해양산업 육성 등의 목표로 항만시설을 늘리고 국제 항로 개설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비전을 통해 천혜의 자연 생태를 보전하는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겠습니다. 중국은 황해를 사이에 두고 4세기 백제시대부터 현재까지 인적·물적 교류를 해오는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한·중·일+아세안권 역내 협력을 위한 투자, 교역, 관광, 국제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 분야별 종합계획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수소연료부품산업을 충남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충남에서는 완성 자동차 업체가 아산 현대자동차와 서산 동희오토 등 두 곳이 있습니다.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은 58만대(전국의 11.4%), 매출은 19조원, 종사자는 5500명 이상입니다.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는 2012년 기준으로 664곳에서 4만2952명의 근로자가 29조5149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 같은 산업 인프라를 수소차 산업으로 대체하려는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충청남도 수소연료전지차 육성 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2324억원을 투입해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기반 구축, 부품 차량 실증,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성과는 어떻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까.
“충남도내에는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 정부 연구기관 및 대학도 많습니다. 수소 생산량은 연간 16만9000t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해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배경으로 충남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앞으로 수소차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기술개발지원센터와 부품시험인증센터를 구축했습니다. 또 충남을 지나는 모든 고속도로와 인접 지역에 수소스테이션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수소연료부품산업 인프라가 조성되면 2030년까지 생산유발효과 4448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618명에 이릅니다. 부품기업 50개 유치 목표 달성 시 10년간 지역 누적 생산액 2조원과 4003명의 신규 고용유발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 완화 영향은 어떻습니까.
“2008년부터 대기업의 수도권 단지 내 신·증설 허용과 그린벨트 해제 등 수도권 규제 완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1983년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이 무력화된 것이지요. 2008년 수도권 기업 이전 수가 292개에서 지난해 32개로 크게 줄었습니다.”
▷서해안권 개발축이 중요해졌습니다.
“수도권 규제는 수도권의 것을 뺏어다가 지방이 발전하자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의 생활환경을 모두 좋도록 하는 것입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더 이상 한정된 국가 자원을 두고 서로 경쟁하거나 대립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다차원적 공간을 대상으로 한 균형발전 추진이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경부축을 중심으로 산업화를 이뤄왔다면 환황해권 아시아경제시대를 맞아 서해안의 체계적인 개발·보전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은 성공적인가요.
“내포신도시 건설사업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제2(발전)단계로 진입해 도시기반구축 등 전체 공정률은 56.4%입니다. 인구도 주민등록인구(3월 말) 기준으로 7268명이 정주하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 등 도내 공공기관·단체 57개소가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올해 병의원, 약국, 학원 등 주민 수요도가 높은 편익시설이 다수 입점할 예정이어서 신도시 일상생활의 주요 불편사항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업, 대학 및 산학연 시설, 대형유통시설, 골프장 등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권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론 등에서 차기주자, 혹은 잠룡의 반열에 올려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젊은 정치인이니 열심히 해보라는 격려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의 대권 논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는 데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야망과 포부도 중요하지만 좀 더 구체적 대안을 갖고 준비하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선 6기에 대한민국의 몇 가지 풀어야 할 과제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천하고 도전정신으로 실험해 희망과 대안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