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유럽 국가들의 경제는 회복되고 있으나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지난해 실업률은 24.46%에 달했다. 2011년 21.42%에서 2013년 26.11%까지 올라갔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감소했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그리스의 실업률은 2008년 7.8%에서 지난해 26.56%까지 치솟았다. 경제성장률은 2010년 이후 5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낸 뒤 지난해 가까스로 0.75%로 회복됐다. 2011년(-8.9%)과 2012년(-6.55%)은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실업률도 지난해 13.90%에 달했다. 2008년 7.6%, 2010년 10.80%, 2011년 12.70% 등 계속해서 상승했다.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남유럽 국가들에 비해 서유럽 국가들은 2008년 이후 경제가 살아나나는 분위기다.

영국은 금융위기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2009년 –4.3%로 떨어진 뒤 2010년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실업률도 2012년부터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국 실업률은 6.33%까지 하락했다.

독일은 2009년 -5.6%의 성장률을 보인 뒤 2010년 4.10%, 2011년 3.6%, 2014년 1.6%로 개선됐다. 실업률도 2009년부터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실업률은 6.69%로 2009년에 비해 1.14%포인트 개선됐다.

경제 회복이 더딘 남유럽 국가들에서 좌파 정당이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수년 동안 이어진 긴축정책과 높은 실업률로 좌파 바람이 불고 있다. 실업률이 올라가면 극우나 극좌 정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임지혜 한경닷컴 인턴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