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현재 가계부채가 11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중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신용잔액은 109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1087조7000억원)보다 11조6000억원(1.1%)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말(1024조9000억원)보다는 74조4000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 빚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포괄한다.

가계신용의 연간 증가액은 2011년 73조원으로 정점을 찍고 2012년 47조6000억원으로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2013년(57조6000억원)부터 다시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가계부채가 29조8000억원 늘어 증가액이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의 증가세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했고 신용카드와 할부금융 등 판매신용은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3월 말 1040조4000억원으로 1분기중 12조8000억원이 늘었다. 이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375조3000억원으로 9조7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조원이었으나 2분기 7조4000억원, 3분기 11조9000억원, 4분기 15조4000억원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은행 외에 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권은 1분기중 주택담보대출이 4000억원 감소한 반면에 기타 대출이 1조9000억원 늘었다.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은 3조5000억원이 늘어 작년 4분기(3조1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커졌다.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은 1분기 중 1조2000억원이 줄어 전분기 2조8000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