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몸통 흔드는 '왝더독 장세'…반등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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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선물 시장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이른 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왝더독(Wag the dog)' 장세다.
27일 오후 2시8분 현재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9840계약의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상태인 백워데이션을 기록 중이다. 통상 백워데이션은 비싼 현물을 팔고 싼 선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도를 불러온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매매시점에 따라 초단기 중기 장기로 나뉘는데, 오늘은 초단기 세력의 신규 매도와 중기 세력의 매수 포지션 정리로 대규모 선물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세력이 모두 증시 하락에 베팅하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됐고, 이것이 국내 금융투자(증권)의 프로그램 매도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웩더독 장세는 외국인 선물 투자 움직임에 의해 발생했다기보다, 현물 시장 매수 세력의 힘이 약해질 때 나타난다"고 했다.
미국 연내 금리인상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등의 대외 요인을 고려하면 현물 시장은 당분간 주도 매수세력의 부재가 예상되고 있다.
심 연구원은 "선물 시장에서 중기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아직 지수반등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중기 세력은 지난 6일부터 순매도를 시작했는데, 매도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27일 오후 2시8분 현재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9840계약의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인 베이시스가 마이너스(-) 상태인 백워데이션을 기록 중이다. 통상 백워데이션은 비싼 현물을 팔고 싼 선물을 사는 프로그램 매도를 불러온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매매시점에 따라 초단기 중기 장기로 나뉘는데, 오늘은 초단기 세력의 신규 매도와 중기 세력의 매수 포지션 정리로 대규모 선물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세력이 모두 증시 하락에 베팅하면서 베이시스가 악화됐고, 이것이 국내 금융투자(증권)의 프로그램 매도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웩더독 장세는 외국인 선물 투자 움직임에 의해 발생했다기보다, 현물 시장 매수 세력의 힘이 약해질 때 나타난다"고 했다.
미국 연내 금리인상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지수 편입 등의 대외 요인을 고려하면 현물 시장은 당분간 주도 매수세력의 부재가 예상되고 있다.
심 연구원은 "선물 시장에서 중기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아직 지수반등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중기 세력은 지난 6일부터 순매도를 시작했는데, 매도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