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6월→이젠 7월 이후로…연 1% 수익공유 모기지 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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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늘어 출시 시기 조율
국토부 "세부 내용 아직 미정"
국토부 "세부 내용 아직 미정"
![3월→6월→이젠 7월 이후로…연 1% 수익공유 모기지 또 연기](https://img.hankyung.com/photo/201505/AA.10020424.1.jpg)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내부적으로 상품 출시 시기와 세부 내용에 대한 이견이 있어 최종안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며 “상품 출시 시기가 7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 협의와 금융감독원 약관 심사 등 실무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하면 다음달 대출 상품을 내놓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지난 1월 고소득층도 이용할 수 있는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상품을 개발해 3월부터 3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대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가 또 다른 정책 대출상품인 ‘안심전환대출’ 업무 폭주로 출시 시기를 미뤘다. 이어 최근엔 가계부채 증가 등 거시 경제 상황이 변하면서 국토부 내부에서 수정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수익공유형 모기지론은 집이 없거나 한 채만 있는 사람이 저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뒤 7년이 지나 집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은행과 나누는 방식이다. 집값이 떨어지면 정산의무가 없다. 대출 대상 주택도 9억원, 전용 102㎡ 이하 아파트로 기존 공유형 모기지(6억원·전용 84㎡ 이하)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다. 대출금리가 코픽스(COFIX·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보다 0.6~0.7%포인트 낮은 연 1%대 초반으로,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국토부 고민은 깊어졌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579조1000억원으로 4월 한 달간 또다시 8조8000억여원 증가했다. 늘어난 가계부채 8조8000억여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8조3000억여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국토부가 최종안을 확정해도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한은 등으로 구성된 ‘가계부채 관리협의체’에서 이 상품 출시를 반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