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은 올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흑자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후성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7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억5200만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483억1200만원으로 3.79% 증가했고, 순이익은 21억3400만원으로 9억2300만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던 2차전지 전해질 사업 부문의 유형자산 손상차손 처리(470억원)로 감가상각비가 크게 하락해, 수익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연초부터 중국 업체들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감지되고, 세계적으로 연비 및 성능이 향상된 전기차 개발 및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중대형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되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후성은 전해질 뿐 아니라 2차전지용 신규첨가제 개발 및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수가스 사업부문의 실적도 좋아졌다. 모바일, 서버, 착용형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반도체의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반도체 공정으로 인한 제조사들이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특수가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풀가동에 들어가 있는 후성은 시장 수요에 발맞춰 특수가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9월 이후 완공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이후에는 지난해 10% 수준이었던 특수가스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냉매 사업의 매출 및 수익도 증가했다. 몬트리올 의정서에 따른 오존층 파괴 물질 감축을 위해 2014년 1월부터 국내 냉매 쿼터제가 도입됐으며, 이에 따라 냉매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

후성 관계자는 "2분기는 냉매 성수기로 냉매 매출 및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특수가스 매출 및 수익 증대로 2분기 역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