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 등을 둘러싼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가 잘못 결정되는 바람에 ‘죽음의 월드컵’이 돼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통상노조연맹(ITUC)이라는 민간단체의 자료를 인용, 카타르 월드컵 시설 공사장에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총 964명의 인부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주로 인근 네팔과 인도, 방글라데시에서 온 인부였다. 네팔 인부가 가장 많았고 이들은 사고 때문에 이틀에 한 명꼴로 사망했다. ITUC는 이 같은 추세라면 2022년 월드컵 시작 때까지 총 4000여명의 인부가 죽어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행사장 공사로 사망한 인원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6명,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와 소치올림픽 때 각각 10명과 60명이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