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카카오톡으로 전기요금 청구서를 확인하고, 모바일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로 요금을 낼 수 있게 된다. 한국전력과 다음카카오는 지난 27일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핀테크(금융+기술)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한전과 다음카카오는 올 하반기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한 전기요금 청구 및 수납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한전이 전기 사용자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개별적으로 전기요금 청구서를 보내면 수신자는 이를 확인한 뒤 카카오페이를 통해 언제든지 전기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또 청구서를 받은 전기 사용자는 전기 사용내역과 청구 금액에 대해 궁금한 점을 카카오톡을 사용해 한전 측에 바로 질문할 수도 있다. 두 회사는 각사 고객관리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공유해 올 하반기까지 서비스 구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150여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한전과 스마트폰 사용자의 90% 이상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음카카오 간 협력은 국내 핀테크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는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 요금 수납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자 의견도 신속하게 수렴할 수 있게 돼 이용자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