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로 상승 출발한 후 1100원 중후반대 거래를 유지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105.80원)보다 2.85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 상승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상승한 것.

밤사이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는 금리인상 우려를 다시 키웠다.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판매는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4월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전월 대비 3.4% 오른 11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000건 늘어난 28만2000건을 기록했다. 전망치 27만건보다 많았지만 12주 연속 30만건을 밑돌며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보여줬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며 역외 환율이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현재 월말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상단이 막혀있는 상황이며 엔·달러 환율은 125엔선을 앞두고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하향도 예상돼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중후반대 거래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104.00~1112.00원을 전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