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의 주가가 중국 매출 성장 기대감에 날개를 달았다. 증권가는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이 향후 3년여간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 잡았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맥스는 전 거래일보다 4000원(2.07%) 오른 1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0만45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초만해도 14만원대에 거래됐던 코스맥스는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며 두 달만에 20만원대 안착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사업 성장 가속화로 코스맥스가 공장 증설을 지속,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중국 설비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중국 로컬 화장품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상해에는 1억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설립하고 광저우 공장은 생산 시작 2년만에 생산 공간이 부족해졌다며 증축하겠다는 것.
이에 증권가는 코스맥스의 중국 매출 고성장 기대감을 높이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화장품 업종 내 최선호주(톱픽)으로 꼽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19만2000원에서 2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코스맥스는 업종내 최선호주이자 중국 내수 부양 정책의 최대 수혜주"라며 "계속해서 기대를 넘어서고 있는 높은 매출 성장세, 지속적인 설비 증설, 생산능력에 연동되는 높은 실적 가시성 등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정당화 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설비투자 증설 발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의적절한 투자"라며 "중국 사업의 최대 생산능력은 기존 4억개에서 7억개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 중국 매출 성장률이 연평균 4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기준 코스맥스 전체 매출액의 33.4%를 차지했던 중국 매출액은 올해 36.9%, 내년 39.5%, 2017년에는 41.3%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년 연간실적은 매출액이 전년대비 41.2% 증가한 5,48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6.8% 증가한 445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 매출 성장으로 코스맥스는 내수주에서 수출주로 전환할 것"이라며 "고성장성에 따른 프리미엄 부여로 인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려잡는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