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29일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55·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내면서 부회장 연령대도 젊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부회장 젊어진다…60년생 부회장 배출
정 신임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부회장(현대차)을 뺀 8명의 현대차그룹 부회장 중 가장 젊다.

이형근(기아차) 신종운(품질담당) 김용환(전략기획) 윤여철(노무담당) 양웅철(연구개발) 우유철(현대제철) 김해진(현대파워텍) 등 나머지 부회장들은 모두 50년대 생이다.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 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정 신임 부회장은 2003년 43세의 젊은 나이로 현대카드 사장직에 올라 젊은 CEO(최고경영자)로 재계 주목을 받았다.

20대였던 1987년 현대종합상사 기획관리부 담당(이사대우)을 시작으로 현대모비스 사업관리실장(전무), 기아차 구매총괄본부장(전무)을 지냈다. 2003년 10월부터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사장을 맡다가 2007년부터는 현대커머려셜 대표이사 사장을 겸했다.

재계에선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 승계 시기를 고려한 현대차그룹이 앞으로도 60년대생 부회장 인사 카드를 이어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 신임 부회장은 지난 11년간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현대·기아차 성장에 발맞춰 금융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해 실시한 인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신임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사위이자 둘째 딸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의 남편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