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 2015’ 개막 사흘째인 29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스에서 ‘감성 4D 바이크’를 체험하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 2015’ 개막 사흘째인 29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스에서 ‘감성 4D 바이크’를 체험하고 있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WIS) 2015’에서는 사람의 감정과 생체 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감성 4D 바이크’ 등 헬스케어 관련 신기술이 대거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시각뿐만 아니라 촉각 후각 등을 자극한 융합형 헬스케어 기기인 감성 4D 바이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자전거 형태의 실내 운동기구와 다를 게 없지만 전면에 대형 TV 화면이 설치돼 마치 게임을 하듯 아바타가 숲길을 달리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볼 수 있어 장시간 운동에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페달을 밟으면 속도에 따라 바람이 느껴지고 경사로를 지날 때면 실제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등 현실감도 살렸다. 심박동 수나 소모 칼로리 등 각종 실시간 생체 정보는 기본이다.

ETRI 관계자는 “생체 정보를 추출해 실내 조명이나 음향기기 등에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운동기구뿐만 아니라 게임 영화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업·단체형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헬스온 2.0’ 서비스를 내놨다. 스마트밴드 스마트워치 등 4종의 착용형(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된다. 활동량 수면량 등을 자동으로 체크해주고 운동이나 체중 감량 목표 달성률을 기업·단체 구성원과 공유해 동기 부여가 되도록 한 게 핵심이다. 서울대병원과 연계해 전문가 상담이나 교육 등을 받을 수도 있다.

디자인36.5는 스마트폰과 연계한 ‘휴대용 경성 내시경’을 개발했다. 귀나 코 등에 넣어 간편하게 내부를 살펴볼 수 있다. 영상 정보 저장 및 이메일 전송도 가능하다. 손승욱 대표는 “2000만원 안팎인 기존 경성 내시경보다 훨씬 저렴한 99만원 정도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며 “위 대장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연성 내시경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개막한 월드IT쇼 2015는 30일까지 열린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