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자 외환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SK하이닉스 주식 200만주를 팔아 1000억원가량을 현금화한다. 지난해 300만주를 처분한 데 이어 1년 만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SK하이닉스 주식 20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팔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매각가격은 이날 SK하이닉스 종가(5만1100원)보다 1% 할인한 수준이다.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외환은행은 약 10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하나대투증권이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외환은행은 SK하이닉스(옛 하이닉스)의 출자전환 과정에서 1000만여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 가운데 300만주는 지난해 4월 블록딜 방식으로 팔아 1200억원을 현금화했다. 이번에 200만주를 팔게 되면 보유 주식은 500만여주로 줄어든다.

정책금융공사와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출자전환 방식으로 SK하이닉스 주식을 갖고 있던 다른 채권은행도 2013년 말부터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정소람/정영효 기자 ram@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