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지구에는 호텔 컨벤션 등 기업 지원 시설과 쇼핑문화센터 대학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을 대거 들일 계획이다.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주민들이 거주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는 생활밀착형 업무지구로 꾸밀 방침이다.
총 110만여㎡에 이르는 R&D산업단지에는 LG그룹 대우조선해양 롯데그룹 등 대기업의 연구개발 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며 산업단지 면적 50%에 대한 투자를 유치 중이다. 잔여 용지 중에는 1650㎡ 이하 중소기업용 필지도 77곳 마련했다.
최근 R&D 의무사용 비중을 연면적(공용면적 포함) 50%에서 40%로 완화했으며, 연면적 20% 이내에서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한 시설도 허용했다. 서울시는 산업은행과 협약을 맺고 입주자금 및 시설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준다. 입주기업은 모두 취득세, 재산세 감면 R&D 관련 비용 법인세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산업시설 용지는 조성원가(㎡당 평균 324만원) 수준으로 공급한다.
업무지역의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산업단지 가운데에는 초대형 ‘보태닉공원’(50만3000여㎡)이 들어선다. 5000여종의 식물이 자라는 세계적 규모의 도시형 식물원이다. 여기에 호수공원이 함께 조성돼 전시와 교육, 체험이 한곳에서 가능해진다. 마곡지구 중심지에는 주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인 마곡광장의 공사가 올 하반기 시작된다.
지하철 관련 교통 환경도 나아진다. 현재 마곡지구에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마곡역, 9호선 마곡나루역, 공항철도 마곡역(2017년 개통)과 기존 시가지와 접한 9호선 신방화역 양천향교역, 5호선 발산역 등 6개 지하철역이 있다. 마곡역(5호선)과 마곡나루역에는 출입구가 늘어난다. 공항철도 마곡역에는 환승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하철 역사를 지하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마곡지구에 주거단지는 총 15개 단지 1만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금까지 9개 단지 6730가구가 입주했으며 오는 8월 2차 공급을 앞두고 있다. 공원이 들어서는 3공구를 제외한 1·2공구 공정은 80%에 이른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