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현대로템이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쓴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1001억원 규모의 9호선 전동차 증편 물량을 수주했다고 1일 공시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물량은 4량과 6량짜리 전동차 총 9편성에다 기존에 운행 중인 4량 전동차(16편성)를 6량으로 늘리는 증편 물량 32량을 포함해 총 70량이다. 1량은 열차 객실 1칸을 의미한다.

현대로템은 납품 기일이 2017년 12월이지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납품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차량을 9호선에 투입할 수 있도록 내년 8월 가장 먼저 납품할 32량을 비롯해 전체 물량에 대한 납품일정을 계획보다 앞당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협력사와 함께 원활한 자재수급이 이뤄지도록 공정관리를 철저히하고 차량 품질점검 및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2009년 개통한 9호선은 승객이 연평균 12%가량 늘어날 정도로 수요가 많은 노선이다. 특히 최근 2호선 연장 구간 개통 이후 출퇴근 시간 혼잡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