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넘쳐서…수도권 월세 가격 소폭 하락
지난달 수도권 주택 월세 가격이 전달보다 하락했다.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로 월세 주택 공급은 늘어난 반면 주택시장이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5월 서울 등 수도권과 5개 지방광역시의 월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의 월세 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일 발표했다.

신도시 입주 아파트 증가로 월세 매물이 늘어난 경기가 전달보다 0.2 % 하락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경기 지역 월세 가격은 지난해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송파구와 강동구를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 단지가 늘고 있는 서울은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월세 가격도 전달보다 0.1% 올랐다. 강북권은 월세 주택 공급 증가로 0.1% 떨어졌으나 강남권은 이주 수요 증가로 0.2% 올랐다. 인천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광주(0.0%) 대전(0.0%) 부산(0.0%)은 신축 원룸과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보합을 유지했다. 울산은 온산공단과 효문공단 등 산업단지 인근 배후지역 근로자 수요 증가로 0.1% 올랐고, 대구는 공급 증가 영향으로 0.1% 떨어졌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