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방한 취소 사태…내수 덮친 '메르스 공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전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한국 방문 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계속 늘고 있어 자칫 회복 기미를 보이는 내수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중국 전문 여행사인 A사는 1일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 600여명이 한국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유치한 6월 방한관광 예약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다른 여행사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이 관광업계 등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이고 국내 소비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 등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메르스 환자가 이날 3명 추가돼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첫 환자와 접촉한 여성 의심환자(58)가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해 메르스 감염 여부 확인에 나섰다.

조진형/김명상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