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면세점 대전] 연 매출 최대 2조 '황금알 사업'…유통가 지도 단숨에 바꿀 수 있어
입력2015.06.01 21:16
수정2015.06.02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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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 '면세점 올인' 까닭
유통업체들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전통적인 판매채널의 부진이 지속되자 면세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1일 마감한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신청에 예상보다 많은 21곳이 몰린 것도 면세점을 돌파구로 삼고 있는 유통업체들의 절박함을 보여준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4조5000억원이던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2011년 5조3000억원, 2012년 6조3000억원, 2013년 6조8000억원, 2014년 8조30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11층에서 영업 중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1조9700억여원으로 본점 매출(1조7800억여원)을 앞설 정도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11층 식당가를 13층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를 면세점으로 바꿔 면세점 매장을 기존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늘렸다.
면세점 성장의 일등공신은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다. 2010년 187만명이던 요우커는 지난해 612만명으로 불어났다.
2017년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요우커들은 중국산이나 중국 내 수입품에 비해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한국의 화장품 의류 등을 면세점에서 싹쓸이하듯 담아가는 구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입찰에 참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소공점을 보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2조원짜리 회사가 새로 생기는 효과가 있다”며 “유통가의 지도를 바꿀 수 있어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은 유통 대기업 오너들이 직접 챙기고 있어 자존심 싸움으로도 확전하는 분위기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며 삼성과 범(汎)현대가의 제휴가 성사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년 숙원 사업을 이번 기회에 풀자”며 임직원을 독려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면세점을 신수종 성장 업종으로 지목했다. 현대백화점도 정지선 회장 지시에 따라 3년 전부터 면세점 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에서 영업 중인 면세점 매장은 6곳이다. 롯데가 3곳으로 가장 많고 호텔신라, SK네트웍스, 동화가 각각 1곳을 운영 중이다. 다음달 중 대기업 2곳, 중견·중소기업 1곳의 면세점 사업자가 추가로 지정되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9곳으로 늘어난다.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회사인 블루 오리진은 1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배럴에서 알려지지 않은 문제로 주력 로켓인 뉴 글렌의 첫 발사를 연기했다. 이 날 외신들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이 날 케이프 캐너배럴에서 3시간의 발사 기간 동안 목표 이륙 시간을 계속 연기했다. 이 회사는 다음 번 발사 일정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회사인 스페이스X에 도전하는 블루 오리진은 성명을 통해 “발사 윈도우를 넘어갈 수송체 하위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의 발사 시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높이가 30층 건물인 뉴 글렌 발사체는 부분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뉴 글렌 발사체는 메탄과 액체 산소 추진제를 탑재한 후 당초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6시로 예정된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다. 뉴 글렌은 스페이스X의 팔콘9보다 두 배이상 강력하며 현재까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고객용 발사 계약을 수십건 체결했다. 임무가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블루 오리진은 위성을 궤도로 보낼 수 있는 우주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으며 스페이스X가 지배하는 우주에서의 경쟁에 나설 수 있다. 한편 베이조스는 시도 전날인 12일 자신의 61번째 생일에 블룸버그 뉴스에 우주 산업에는 "새로운 우주 수요가 계속 생길 것이며 다수의 승자를 위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는 매우 성공적이며 앞으로도 성공할 것이다. 블루 오리진도 성공할 것이다. 또 아직 설립되지 않은 우주 회사도 성공할 것”이라며 향후 우주 산업 분야의 수요 증가를 강조했다. 베조스는 2016년에 뉴 글렌에 대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로
사상 초유의 정치적 혼란 속에 지난해 말 국회에서 ‘민생 법안’ 하나가 통과됐다. 이자율이 법정 최고금리(연 20%)의 3배 이상이면 대출 계약을 무효로 한다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이다. 종전에는 연 20%가 넘는 금리로 대출했을 땐 이 상한선을 초과하는 이자만 무효로 봤다. 이제는 금리가 연 60% 이상일 경우 원금과 이자 전액이 무효가 된다. 법정 최고금리를 더 엄격하게 적용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 법 개정 취지다. 그러나 법정 최고금리 규제는 의도했던 바와 다른 결과를 낳을 위험도 안고 있다.○대부업자가 돈을 버는 방법간단한 사고 실험을 해보자. 한 대부업자가 있다. 이 사람이 10명에게 100만원씩 빌려준다. 대출 금리는 연 30%, 대부업자의 조달 금리는 연 10%이고, 돈을 빌린 10명 중 1명은 안 갚고 떼어먹는다고 가정하자. 이때 대부업자의 이자 수익은 270만원(30만원×9명)이다. 여기서 조달 비용 100만원(10만원×10명)과 떼어먹힌 돈 100만원을 뺀 70만원이 대부업자의 순이익이다.어느 날 정부가 고금리에 시달리는 서민을 보호하겠다며 대출 금리를 연 20%로 제한했다. 이제 대부업자의 이자 수익은 180만원(20만원×9명)이다. 조달 비용 100만원, 떼어먹힌 돈 100만원을 빼면 대부업자는 20만원을 손해 본다. 금리가 낮아진 덕분에 고객이 못 갚는 돈이 50만원으로 줄어든다고 해도 대부업자의 순이익은 전보다 감소한다.대부업자는 꾀를 낸다. 돈을 못 갚을 것 같은 사람은 빼고 7명에게만 대출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이자 수익은 140만원(20만원×7명)으로 줄어들지만, 조달 비용도 70만원(10만원×7명)으로 줄어 대부업자는 전과 같은 70만원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재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롯데, LG 등 주요 그룹이 앞장섰다.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회장 정의선)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당초 예정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한다.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소속 주요 그룹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 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낙수 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1차 협력사들도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 효과를 확산할 방침이다.LG그룹(회장 구광모)은 총 1조5000억원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2일 앞당겨 지급한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설 명절을 맞아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납품대금 6863억원을 평균 9일 미리 지급한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6곳이다.앞서 현대백화점그룹 14개 계열사도 1만1700여 개 중소 협력사 결제대금 3240억원을 최대 1주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