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객기 실종과 미사일 피격 등 잇단 참사로 경영 위기를 맞은 국영 말레이시아항공(MAS)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MAS는 1일 전체 직원 2만여명에게 근로계약 종료 서류를 보내고 이 가운데 1만4000여명만을 자사의 새 법인에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6000여명의 직원은 당초 예상대로 일자리를 잃게 됐다.

MAS 대주주인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은 작년 8월 비용 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크리스토프 뮐러 신임 MA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MAS는 엄밀히 따지면 파산 상태”라며 “지난해 참사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6000여명은 회사를 떠나야 한다”며 “회사 경영이 올해는 출혈을 멈추고 2018년에는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