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5%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뒤 6개월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1갑당 2000원 정도 오른 담뱃값 인상 요인(0.58%포인트)을 제외하면 4개월 연속으로 물가가 하락한 셈이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지난달(0.4%)보다 0.1%포인트 올라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근원물가도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역시 5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를 1.01% 끌어내렸다"면서 "올해 1, 3, 5월에 걸쳐 세 차례 내린 도시가스 가격 하락 영향도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김 과장은 소비자물가가 4월보다 소폭 오른 데 대해서는 "채소류와 축산물 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됐다"면서"하반기로 갈수록 국제유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경기회복이 지속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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