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은행 상품] 영화 흥행·금연 성공하면 우대금리 주고…"잔액 많을수록 금리 더" 수시입출금 통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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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선 이색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영화 흥행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 금연에 성공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 등이 나왔다.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과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주는 상품도 등장했다. 저금리 탓에 은행 예금에 관심이 줄어든 금융 소비자의 눈길을 잡기 위해서다.
애국심·금연 마케팅 활발
기업은행은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영화 연평해전 통장’을 500억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한국 해군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다. 1년 만기 상품으로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에 투자하거나 ‘실세금리정기예금’으로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최대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중금채 예금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1.95%이며, 영화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2.0%,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2.10%의 금리를 준다. 다만 중금채 예금상품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 실세금리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1.75%로 관객 100만명 이상시 연 1.80%, 300만명 이상시 연 1.9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를 대상으로 100명에게 영화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매일 금연 성공 여부에 따라 미리 지정한 납입액을 공인인증서 없이 손쉽게 입금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적금상품 ‘스마트 금연적금’을 출시했다.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매일 스마트폰 메시지를 통해 금연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하면 별도 로그인이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바로 입금할 수 있다. 연간 365만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6개월과 12개월 두 종류다. 기본금리는 6개월제 연 1.65%, 12개월제 연 1.75%이다. 가입 후 1개월 이내에 우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금연다짐 이메일을 5명 이상에게 보내면 연 0.2%포인트,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통해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연 0.3%포인트 등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녀·젊은 부부 위한 상품도
국민은행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을 내놨다. 아이들에게 저축 습관을 갖게 하려는 부모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다. 종잣돈 운용과 증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KB주니어라이프증여예금’, 꾸준한 저축습관을 키워주는 ‘KB주니어라이프통장’, 목돈마련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KB주니어라이프적금’으로 구성됐다. 세 상품 모두 10대 이하 가입자를 우대한다.
‘KB주니어라이프적금’은 만 18세 미만의 개인만 가입할 수 있다. 만기 1년짜리 상품이며 가입자가 만 20세가 되는 해까지 자동 연장된다. 첫회 10만원 이상, 2회차 이후 3만원 이상을 1000원 단위로 선택해(매월 500만원 이내) 저축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9%이며 사랑나눔우대금리 0.5%포인트, 자동이체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적용하면 최고 연 2.5%를 받을 수 있다. 또 부가서비스로 ‘자녀안심 보험서비스’와 ‘인터넷 영어교육 할인서비스’가 제공된다.
‘KB주니어라이프증여예금’은 나이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다. 2000만원 이상 가입자에게는 ‘증여세 신고대행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목돈을 예치한 뒤 매월 일정금액을 펀드계좌 또는 수시입출금계좌로 이체해 운용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부터 최장 10년까지다. 기본금리 연 1.7%(월복리)에 ‘KB국민주니어라이프통장’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있으면 추가로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KB주니어라이프통장’도 만 18세 미만 개인만 가입할 수 있다. 자동이체, 체크카드 결제실적 등이 있으면 결산기 평균잔액 50만원까지 최고 연 2.0%의 금리가 적용되며, 각종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임신 출산 다자녀 등 출산을 주제로 젊은 부모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NH아이해피적금’을 내놨다. 1년 이상 5년 이내의 계약기간에 월 1000원부터 최대 월 3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적금 상품이다.
적립 금액은 연단위로 인출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출생, 돌, 입학 등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목돈이 필요할 때 이자 손실 없이 적립금을 찾아 쓸 수 있다. △적금 가입 기간 중 임신 또는 출산하면 0.1%포인트 △다자녀인 경우 0.2%포인트 △농협은행 ‘국민행복카드’나 ‘아이행복카드’ 사용액이 200만원 이상인 경우 0.3%포인트 △자녀 명의로 적금 신규 가입 시 0.3%포인트 등 최고 0.9%포인트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첫 입금액이 5만원 이상인 가입자에게는 ‘농협a마켓 임신·출산·유아동용품 기획전’ 할인서비스와 3000원 할인쿠폰을 준다.
정기예금 금리 주는 수시입출금통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인 ‘마이플러스통장’을 새로 내놨다. 평균 예금잔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지급한다. 잔액이 300만원 미만이면 연 0.1%의 금리를 주고, 3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면 전체 잔액에 대해 연 0.7% 금리를 제공한다. 또 3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범위의 평균잔액이 전월과 같거나 전월보다 증가하면 연 1.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잔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전체 잔액에 대해 기본금리 연 1.2%를 주고, 평균잔액이 전월과 같거나 전월보다 늘어나면 연 1.7%까지 금리를 준다. 목돈을 통장에 묵혀두지 않고 자유롭게 관리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김용남 SC은행 수신상품부장은 “시장 추이를 관망하면서 투자처를 물색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만들었다”며 “다른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1년제 금리가 연 1% 중후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수시입출금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애국심·금연 마케팅 활발
기업은행은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영화 연평해전 통장’을 500억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한국 해군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다. 1년 만기 상품으로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에 투자하거나 ‘실세금리정기예금’으로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최대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중금채 예금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1.95%이며, 영화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2.0%,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2.10%의 금리를 준다. 다만 중금채 예금상품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 실세금리정기예금은 기본금리가 연 1.75%로 관객 100만명 이상시 연 1.80%, 300만명 이상시 연 1.9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자를 대상으로 100명에게 영화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매일 금연 성공 여부에 따라 미리 지정한 납입액을 공인인증서 없이 손쉽게 입금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적금상품 ‘스마트 금연적금’을 출시했다. 자동이체 등록을 하면 매일 스마트폰 메시지를 통해 금연 성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하면 별도 로그인이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바로 입금할 수 있다. 연간 365만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6개월과 12개월 두 종류다. 기본금리는 6개월제 연 1.65%, 12개월제 연 1.75%이다. 가입 후 1개월 이내에 우리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금연다짐 이메일을 5명 이상에게 보내면 연 0.2%포인트,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통해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연 0.3%포인트 등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녀·젊은 부부 위한 상품도
국민은행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KB주니어라이프 컬렉션’을 내놨다. 아이들에게 저축 습관을 갖게 하려는 부모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다. 종잣돈 운용과 증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KB주니어라이프증여예금’, 꾸준한 저축습관을 키워주는 ‘KB주니어라이프통장’, 목돈마련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KB주니어라이프적금’으로 구성됐다. 세 상품 모두 10대 이하 가입자를 우대한다.
‘KB주니어라이프적금’은 만 18세 미만의 개인만 가입할 수 있다. 만기 1년짜리 상품이며 가입자가 만 20세가 되는 해까지 자동 연장된다. 첫회 10만원 이상, 2회차 이후 3만원 이상을 1000원 단위로 선택해(매월 500만원 이내) 저축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9%이며 사랑나눔우대금리 0.5%포인트, 자동이체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적용하면 최고 연 2.5%를 받을 수 있다. 또 부가서비스로 ‘자녀안심 보험서비스’와 ‘인터넷 영어교육 할인서비스’가 제공된다.
‘KB주니어라이프증여예금’은 나이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다. 2000만원 이상 가입자에게는 ‘증여세 신고대행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목돈을 예치한 뒤 매월 일정금액을 펀드계좌 또는 수시입출금계좌로 이체해 운용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부터 최장 10년까지다. 기본금리 연 1.7%(월복리)에 ‘KB국민주니어라이프통장’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이 있으면 추가로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KB주니어라이프통장’도 만 18세 미만 개인만 가입할 수 있다. 자동이체, 체크카드 결제실적 등이 있으면 결산기 평균잔액 50만원까지 최고 연 2.0%의 금리가 적용되며, 각종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은 임신 출산 다자녀 등 출산을 주제로 젊은 부모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NH아이해피적금’을 내놨다. 1년 이상 5년 이내의 계약기간에 월 1000원부터 최대 월 3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적금 상품이다.
적립 금액은 연단위로 인출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출생, 돌, 입학 등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목돈이 필요할 때 이자 손실 없이 적립금을 찾아 쓸 수 있다. △적금 가입 기간 중 임신 또는 출산하면 0.1%포인트 △다자녀인 경우 0.2%포인트 △농협은행 ‘국민행복카드’나 ‘아이행복카드’ 사용액이 200만원 이상인 경우 0.3%포인트 △자녀 명의로 적금 신규 가입 시 0.3%포인트 등 최고 0.9%포인트의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다. 첫 입금액이 5만원 이상인 가입자에게는 ‘농협a마켓 임신·출산·유아동용품 기획전’ 할인서비스와 3000원 할인쿠폰을 준다.
정기예금 금리 주는 수시입출금통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고금리 수시입출금 상품인 ‘마이플러스통장’을 새로 내놨다. 평균 예금잔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지급한다. 잔액이 300만원 미만이면 연 0.1%의 금리를 주고, 3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면 전체 잔액에 대해 연 0.7% 금리를 제공한다. 또 3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범위의 평균잔액이 전월과 같거나 전월보다 증가하면 연 1.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잔액이 1000만원 이상이면 전체 잔액에 대해 기본금리 연 1.2%를 주고, 평균잔액이 전월과 같거나 전월보다 늘어나면 연 1.7%까지 금리를 준다. 목돈을 통장에 묵혀두지 않고 자유롭게 관리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김용남 SC은행 수신상품부장은 “시장 추이를 관망하면서 투자처를 물색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만들었다”며 “다른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1년제 금리가 연 1% 중후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수시입출금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