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수용 때 현금 대신 받은 땅
현물 출자해 안정된 수익 얻어
지난달 말 동탄2신도시 제1호 대토개발리츠가 상가 개발사업 첫 삽을 떴다. 한국경우AMC가 진행하는 이 사업은 신도시 원주민 10여명의 대토보상권을 토대로 ‘퍼스트빌 프라자’ 상가를 짓는다. 보상용으로 받은 토지여서 KTX 동탄역이 들어설 부지 인근의 입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동탄대토개발리츠1호’ 주주 대표인 김동일 이사는 “동탄에서 농사만 짓다가 개발사업으로 더 장기적인 이익을 받고 싶어서 대토보상을 신청했는데 대토개발리츠라는 안정적인 개발사업 방식이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기에 현금 보상을 신청한 이웃 주민들 중 일부는 생소한 분야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LH에서도 대토 보상을 권장하고 있다. 원주민들의 신도시 재정착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송영춘 한국경우AMC 자산운용본부장은 “대토 조성용지의 공급 가격은 인접한 일반 상업용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택지지구에서 대토보상을 받은 원주민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방법으로 대토개발리츠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