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6~8월)이지만, 서울 도심에선 알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을 준비 중이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봄 분양 시장에 공급됐던 재개발재건축 단지보다 약 71% 증가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3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총 9개 단지, 1만5036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 봄(3~5월) 서울에서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물량(총 10개 단지, 8818가구) 보다 70.5%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면서, 봄 분양 시장에서 선보인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좋은 청약 성적을 거두며 선방하고 있다"며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핵심 입지에 조성되는 새 아파트라는 희소성에 최근 금리 인하와 전세난 현상까지 맞물려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제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 열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대림산업이 북아현뉴타운에 공급한 ‘e편한세상 신촌’은 최고 112.88대 1, 평균 10.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GS건설이 분양한 ‘신금호파크자이’ 역시 평균 24.6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정당계약 기간 3일 동안 100% 계약을 완료했다.
강북지역에 공급이 집중됐던 3~5월과는 달리, 여름철 분양 시장에서는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마포구 1-5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인 ‘공덕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등 총 4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공덕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다.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3층, 2개 동, 총 12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SK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 SK뷰’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3철 대치역과 도곡역, 분당선 한티역이 인접하며, 대치동 학원가와도 가까워 교육 환경도 좋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2㎡, 총 24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오는 7월, 성동구 옥수13구역에서 ‘e편한세상 옥수' 1976가구를 선보인다. 옥수동 일대 마지막 재개발 사업지인 13구역은 동호대교를 통해 압구정동까지 차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 일반 분양 물량은 114가구이다.
8월에는 올해 재건축 분양 단지의 대어로 꼽히는 ‘가락시영 재건축’이 개전축 조합 설립 이후 12년 만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가락시영 재건축 단지는 총 9,510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163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도 8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8㎡, 총 687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2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인접했다. 천호대로와 서울외곽순환고도로를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하기 쉽다.
지난해 채권자의 법원 소송 후 강제경매에 부쳐진 빌라 상가 등 집합건물이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참여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은 넓어지지만 복잡한 권리관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2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강제경매 개시결정등기를 신청한 집합건물은 3만8524채로 집계됐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1323채로 가장 많았다. 서울(1만324채) 인천(5281채) 부산(2254채) 경남(1402채) 전북(1236채) 등이 뒤를 이었다. 경매개시결정등기는 채권자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법원이 공식적으로 경매 절차를 시작하고 집을 압류한 상태라는 뜻이다. 집합건물은 하나의 건물 안에 다수의 독립된 공간이 있어 각각 소유권의 대상이 되는 부동산 유형이다. 아파트,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이 포함된다. 강제경매에 넘어간 집합건물 가운데 상당수는 전세 사기 여파에 따른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분석됐다. 피해 임차인이 강제경매를 신청한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 사기 피해 주택 낙찰에 적극 나서면서 매각 물건 수가 늘어났다. 상가 공실 증가로 상가 관련 분쟁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 경색과 채무 불이행으로 법원 판결 후 부동산이 강제경매로 넘어간 사례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강제경매 대상이 늘고 수요가 분산돼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다. 다만 강제경매는 복잡한 채무 관계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대항력 있는 임차인 여부와 명도 난이도, 낙찰 이후 남아있을 말소기준
지난주(1월 16~22일) 전국 시·군·구 중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였다. 1주일 새 0.68% 뛰며 6주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0.59%)와 수정구(0.46%), 안양 동안구(0.48%)도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우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0.51%)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2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121㎡였다. 14층 매물이 지난 21일 37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35억8000만원이다. 전용 84㎡는 지난 19일 30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5위를 차지했다.2위는 경기에서 나왔다. 성남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03㎡는 지난 21일 36억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34억9000만원),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롯데아파트’ 전용 91㎡(30억9000만원) 순이었다.지난주 전용 84㎡ 기준 전세보증금이 가장 비싼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였다. 32층 물건이 21억원에 새 임차인을 들였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8억5000만원),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18억원) 순으로 전셋값이 높았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전용 59㎡ 중에서도 전세보증금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7일 14억원에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은 13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손주형 기자
지난 10일 전북 장수군, 해발 500m 산자락에 있는 중심가를 지났다. 15분 정도 차를 타고 언덕을 오르자 꼭대기에 거대한 유리 온실이 보였다. 29세 김현준 씨가 운영하는 토마토 스마트팜이었다. 거대한 온실 속에선 한겨울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깥과 달리 싱그러운 토마토 향기가 가득했다. 축구장 두 개 크기에 달하는 1만3200㎡(약 4000평) 규모의 농장. 김 대표는 이곳의 온도와 습도를 휴대전화로 확인하고 조정한다. 이날 온실 한켠에 있는 사무실에는 증권가에서 볼 법한 컴퓨터와 모니터들이 나란히 놓여져 있었다. 김 대표는 부모님이 일궈온 '장수 파프리카 영농조합법인'을 이어받아 경영 중이다. 2020년 대학을 졸업하고 도시 생활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농사를 이어가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대신 기존 농사 방식에 IT 기술을 도입해 '스마트팜'을 일구고 있다. 작물도 회사명과 달리 파프리카가 아닌 토마토를 선택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김 대표는 스마트폰 하나로 온실의 천창을 여닫고, 난방 파이프의 온도를 조절하며, 작물이 필요로 하는 수분과 비료의 양을 1% 단위까지 제어한다. 과거 농업이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이었다면, 그의 농업은 철저히 계산된 '과학'이다. 수확량도 스마트팜을 통해 한 달에 200㎏ 정도로 끌어올려 놓은 생산 효율성을 기록 중이다. 그가 생산한 토마토는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글로벌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주요 백화점으로 납품된다.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값을 받지만, 균일한 품질 덕분에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그는 "단순히 농산물을 파는 게 아니라, 신뢰와 기술력을 파는 것"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