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 대통령은 당의 정신적 지도자…당청은 한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은 당의 정신적 지도자"라며 "당청은 한몸일 수밖에 없고 이 정권은 박근혜정권이자 새누리당의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민주주의와 정당' 제하 특강에서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원이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고, 그 추운 겨울에 죽을 고생을 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강연 중에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최근의 당청갈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속사포로 답변을 쏟아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2007년 당권·대권 분립을 하면서 지금 현재 당의 총재는 아니지만 당의 정신적 지도자"라면서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간혹 과거 정권에서도 일방적인 독선을 할 때가 있었고, 그럴 때 당청갈등이 생기는 것인데 지금은 거꾸로 당에서 독선 한다고 청와대가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당청관계가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따라가는 그런 상황은 아니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작년 7월 전당대회 직후 열린 당청회동에서 '탈당'을 거론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그런 일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정당의 민주화에 대해 "정치권에 있는 모든 부조리의 90%가 바로 공천에서 온다"면서 "어떤 권력도 개입 못 하게 하는 상향식 자유경선의 공천제도(오픈프라이머리)를 만들어 의원들이 개인의 정치철학과 소신을 맘껏 펼치고 불의에 마음대로 저항할 수 있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만들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전면적 오픈프라이머리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이는 철저하게 비민주적 사고에서 나오는 것이니 두고보라, 새정치연합은 또 분열되고 거기서 부정이 섞이고 말 것"이라며 "우리는 앞서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오픈프라이머리에 따른 지역주의 심화 및 비례대표 전문성 약화 우려에 대해서는 석패율제 도입과 비례대표 공천 투명화 등의 보완책을 제시했다.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일부의 국회의원 의석 수 확대 의견에 대해서는 "지역구가 늘어나면 비례대표 숫자를 줄이면 된다"면서 "국회의원 300명의 숫자를 더 늘리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김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족 대표인 건호 씨로부터 직설적인 비판을 받았던 데 대한 질문도 나와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김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해왔다.
김 대표는 잠시 동행한 박민식 의원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생각을 정리하더니 담담한 목소리로 "제가 좀 (노 전 대통령을) 과하게 비판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또 그에 대해서 '당신 과했다'고 물세례 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돌 안 맞은 게 다행"이라며 가볍게 웃은 뒤 "정치하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게 또 민주주의"라며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의 대학 특강은 지난해 7월 대표 취임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해양대와 모교인 한양대에 이어 3번째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강연에서 10여명의 질문자가 나서는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새누리당의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청년과의 접촉 면을 늘리면서 보수정당의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4일에는 청년 벤처사업체들이 밀집한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도 방문 예정이다.
이날 강연장 밖에서는 '반노동 정당 필요없다, 비정규직 양산 중단하라, 부패정당 해산하라'고 외치며 피켓팅 시위를 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고, 오전에는 학내에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나붙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위 학생 중 한명은 강연에 참석해 노동시장 격차해소에 대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김 대표는 이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민주주의와 정당' 제하 특강에서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원이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고, 그 추운 겨울에 죽을 고생을 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강연 중에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최근의 당청갈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속사포로 답변을 쏟아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2007년 당권·대권 분립을 하면서 지금 현재 당의 총재는 아니지만 당의 정신적 지도자"라면서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간혹 과거 정권에서도 일방적인 독선을 할 때가 있었고, 그럴 때 당청갈등이 생기는 것인데 지금은 거꾸로 당에서 독선 한다고 청와대가 불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당청관계가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따라가는 그런 상황은 아니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작년 7월 전당대회 직후 열린 당청회동에서 '탈당'을 거론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 그런 일 없었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정당의 민주화에 대해 "정치권에 있는 모든 부조리의 90%가 바로 공천에서 온다"면서 "어떤 권력도 개입 못 하게 하는 상향식 자유경선의 공천제도(오픈프라이머리)를 만들어 의원들이 개인의 정치철학과 소신을 맘껏 펼치고 불의에 마음대로 저항할 수 있는 활기찬 민주정당을 만들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전면적 오픈프라이머리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이는 철저하게 비민주적 사고에서 나오는 것이니 두고보라, 새정치연합은 또 분열되고 거기서 부정이 섞이고 말 것"이라며 "우리는 앞서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오픈프라이머리에 따른 지역주의 심화 및 비례대표 전문성 약화 우려에 대해서는 석패율제 도입과 비례대표 공천 투명화 등의 보완책을 제시했다.
선거구 재획정에 따른 일부의 국회의원 의석 수 확대 의견에 대해서는 "지역구가 늘어나면 비례대표 숫자를 줄이면 된다"면서 "국회의원 300명의 숫자를 더 늘리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김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유족 대표인 건호 씨로부터 직설적인 비판을 받았던 데 대한 질문도 나와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김 대표는 당시 상황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해왔다.
김 대표는 잠시 동행한 박민식 의원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생각을 정리하더니 담담한 목소리로 "제가 좀 (노 전 대통령을) 과하게 비판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또 그에 대해서 '당신 과했다'고 물세례 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돌 안 맞은 게 다행"이라며 가볍게 웃은 뒤 "정치하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게 또 민주주의"라며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의 대학 특강은 지난해 7월 대표 취임 이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해양대와 모교인 한양대에 이어 3번째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강연에서 10여명의 질문자가 나서는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새누리당의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청년과의 접촉 면을 늘리면서 보수정당의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가는 행보란 분석이 나온다.
4일에는 청년 벤처사업체들이 밀집한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도 방문 예정이다.
이날 강연장 밖에서는 '반노동 정당 필요없다, 비정규직 양산 중단하라, 부패정당 해산하라'고 외치며 피켓팅 시위를 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고, 오전에는 학내에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나붙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위 학생 중 한명은 강연에 참석해 노동시장 격차해소에 대한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