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이 쇠렌 스코우 AP몰러 머스크 사장과 지난 2일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이 쇠렌 스코우 AP몰러 머스크 사장과 지난 2일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해운사인 AP몰러 머스크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1만9630TEU(1TEU는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크기)의 컨테이너선 11척을 건조하는 계약이며, 계약 총액은 18억달러(약 1조9800억원)다.

수주한 선박의 규모는 길이 400m, 폭 58.6m, 길이 16.5m다. 11척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하며 2018년에 인도한다.

머스크는 2003년 자동차 운반선을 발주하면서 대우조선해양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12년 동안 54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현시한 노동조합위원장, 쇠렌 스코우 머스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사장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조선 박람회 노르시핑에 참석하기 전 덴마크에 들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9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한 이후 처음 이뤄지는 대규모 계약이다. 정 사장은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 체결로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계약식에 동반 참석한 현 위원장은 “노사가 화합해 최고 수준의 선박을 건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머스크 측에 전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23척의 선박(약 35억달러·3조8600억원)을 수주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