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45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지중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일 발표했다. 케이블 납품부터 시공까지 포함하는 턴키 방식으로 동남아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주롱지역에 설치된다.

지중 케이블은 도심 지하에 매설되는 66킬로볼트(㎸) 이상 초고압 케이블로 한꺼번에 많은 전력을 보낼 수 있고 송전탑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분류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전력 케이블 수요가 지속적으로 생기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중국, 인도 업체와의 품질 및 가격 경쟁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S전선은 1996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뒤 꾸준한 설비 투자와 기술 이전을 통해 업계 신뢰를 쌓는 데 주력했다. 2010년부터 베트남법인을 본격적으로 활용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게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LS전선은 현재 싱가포르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