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분양가, 3.3㎡당 '1000만원' 뚫린다
[ 김하나 기자 ]세종시에서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세종시는 공공기관 이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기반시설이 갖춰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최근 1년간 가격이 10%이상 오르면서 3.3㎡당 1000만원이상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단지가 있다. 더불어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들도 분양가가 1000만원 이상이 되는 단지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12월에 입주한 세종시 종촌동(1-3생활권) 가재마을 11단지 ‘세종한신휴플러스’ 전용 59㎡의 3.3㎡당 평균 시세가 1012만원(2015년 5월 기준)에 형성돼 있다. 이는 작년 5월에 비해 11.4% 가량 상승된 가격이다. 2011년 12월 분양 당시 분양가가 3.3㎡ 당 771만원임을 감안하면 3년 반 정도 지난 현재 분양가대비 31%가량 상승됐다.

올해 입주한 단지들은 현재 전매제한에 걸려 실거래가 되고 있지 않지만 평균적으로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전매가 끝난 시점에는 3.3㎡ 당 평균 1000만원 이상이 될 것이란 게 업계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인근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에 분양했던 2-2생활권 아파트들의 평균 프리미엄이 2000만원에서 최대 8000만원가량 형성돼 있기 때문에 3.3㎡당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입주시점에는 3.3㎡당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시세가 형성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세종시의 경우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정주요건들이 속속 갖춰지면서 입주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됨에 따라 집값이 상승세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입주하는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1000만원 이상의 시세를 보여주는 단지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규분양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될 민간분양 아파트는 7개 단지 총 8000여 가구다. 이들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라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세종시 아파트 분양가, 3.3㎡당 '1000만원' 뚫린다
세종시에서는 2생활권과 3생활권에서 주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한신공영과 제일건설 2개사는 세종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2-1생활권 P1구역에서 ‘세종시 2-1생활권 P1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전용 59~135㎡ 총 2510가구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문화공원과 서측으로는 장군산 조망이 가능하다. 동쪽과 남측으로 단지와 접해 있는 초·중·고교가 있다. 세종시 2-1생활권내 설계공모 1위로 ‘세종시 2-1생활권 P1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에는 다양한 설계특화상품이 적용된다.

중흥 역시 이달 중 2-1생활권 P2구역 M2블록과 L2블록에 ‘세종시 중흥 S-클래스 센텀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M2블록은 1076가구, L2블록 370가구로 총 1446가구로 이루어진다.

3-1생활권에서는 신동아건설이 이달 중으로 M3블록에 총 363가구 규모의 ‘세종 신동아 파밀리에 3차’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분양은 줄줄이 이어져 7~8월 중에는 3-2생활권에서 모아주택산업이 L3블록에서 총 50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8월에는 우남건설이 3-1생활권 L3블록에서 아파트 38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9~10월 중으로 2-1생활권 P3구역에서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 금호건설이 컨소시엄형태로 총 1640가구 내외로 공급하고 P4구역에서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총 16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