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중국 상하이 NECC 전시장에서 열린 ‘2015 키친&배스 차이나’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에스동서의 일체형 비데를 살펴보고 있다. 김희경 기자
지난 3일 중국 상하이 NECC 전시장에서 열린 ‘2015 키친&배스 차이나’에서 관람객들이 아이에스동서의 일체형 비데를 살펴보고 있다. 김희경 기자
“국내와 달리 일체형 비데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고급 아파트와 호텔 관계자들도 잇따라 문의하고 있습니다.”

권지혜 삼홍테크 대표 겸 아이에스동서 상무는 4일 중국 상하이 NECC 전시장에서 열린 ‘2015 키친&배스 차이나’ 박람회에서 “양변기와 비데가 하나로 붙은 일체형 비데 등 고가품에 대한 중국 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대표는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20~30% 늘었다”며 “올해 중국 수출도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친&배스 차이나’는 주방·욕실 관련 세계 3대 박람회 중 하나로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6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엔 4500개 업체가 참가했다. 방문객은 13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업체로는 아이에스동서, LG하우시스 등 4곳이 참가했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디자인과 기능성이 뛰어난 고급 제품을 주로 선보였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저가보다 중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7년 연속 참가한 아이에스동서는 이번 박람회에선 일체형 비데 ‘IW2000’을 선보였다. IW2000은 국내보다 중국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제품으로 이달 출시했다. 권 대표는 “국내에선 100만~300만원의 일체형 비데 비중이 20%이고, 10만~30만원의 일반 비데 비중이 80%에 달한다”며 “반면 중국에선 디자인 등이 더 뛰어난 일체형 비데 비중이 5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선보인 ‘방수 비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하우시스는 부엌 가구의 상판(조리대 위에 있는 판)에 주로 쓰이는 고급 자재 인조대리석을 선보였다. 정승원 LG하우시스 표면소재사업부 과장은 “최근 고급 아파트를 지으려는 건설사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제품 공급을 요청하는 바이어는 500여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상하이=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