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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몽골 의료봉사를 가다 (1) - 화상특화병원 한강수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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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9일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중증외상센터에 마련된 몽골 화상 환자를 위한 한강수병원 의료봉사단 외래진료실. 오전부터 진료소는 붐비기 시작했다. 화상흉터를 지닌 어린 아이를 등에 업고 온 한 몽골 여성은 울란바토르에서 500km를 떨어진 마을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아왔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의 어린 아들은 2년 전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에 화재가 나는 바람에 손과 팔, 등, 허벅지 등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얼굴에는 화상을 입지 않아 다른 사람들한테 혐오감을 주지 않는 게 그나마 다행스럽고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들이 화상을 입은 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 여파로 아직도 화상흉터로 인해 통원 치료를 하고 있지만, 효과는 없다며 울먹였다.



    사연을 들은 장영철 진료단장(한강수병원 병원장)은 우선 환자의 마음을 진정시킨 후 상처 부위를 살펴보았다. 2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화상 부위의 가려움증으로 인해 아이가 손으로 긁는 바람에 피부는 손상되어 있었다. 예상보다 화상부위는 심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조기에 집중적인 치료를 받지 않은 게 문제였다. 화상은 초기에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관건인데, 몽골의 의료 시설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이었다. 한국이라면 미적부분도 감안하여 화상부위에 맞는 치료를 받고 현재는 기능적인 면에서 일상생활에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할 텐데, 아쉬웠다.



    장영철 단장은 우선 급한 대로 흉터연고와 보습제 등을 건네주며 꾸준히 화상을 관리할 것을 권했다. 그리고 좀 더 완벽한 치료를 위해 후일을 기약했다.



    화상특화병원인 한강수병원이 지난 5월 27일부터 2015년 5월 31일까지 5일간 몽골 올란바토르에 위치한 국립중증외상센터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몽골 울란바토르를 찾은 것.



    진료실에는 환자뿐만 아니라 몽골 의료진들이 함께해 장영철 단장의 진료를 세심히 관찰하며 궁금한 점을 서로 질의 응답하는 등 인술(仁術)의 열기로 가득했다.



    한강수병원 의료진은 150여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는 바쁜 와중에서도 6명의 화상 어린이들에게 무료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몽골 의료진들한테 산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몽골 의료봉사는 지난해 한강수병원에서 치료받았던 환아들이 찾아와 치료 경과를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으며, 성과가 좋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의료진은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이 같은 미담 소식이 전해지자 몽골 언론매체들이 서로 다투어 의료봉사단을 취재해 보도하는 바람에 몽골 국민들 사이에서 의료봉사단의 선행이 주요 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한강수병원은 몽골 국립중증외상센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 중증외상센터에서 화상 및 동상 환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수술 및 치료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였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몽골 의료진이 매월 2명씩 한강수병원에서 화상 치료와 관련된 연수를 받고 있다.



    한강수병원이 해외봉사 지역으로 몽골을 선택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전통적으로 유목생활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몽골 국민들은 겨울에는 난방을 위해 이동식 천막인 게르 안에 난로를 피우는데, 그로 인해 화재와 열탕화상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화상 환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상 치료를 위한 의료 기술이나 시설의 수준이 낮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장영철 병원장은 몽골 화상 환자들을 도울 방법을 모색하다 마침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의 주선으로 몽골 화상 환자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장영철 병원장은 화상치료 전문의로 EBS `명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강성심병원 재직 시절부터 몽골 환자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졌던 장 병원장은 2013년 화상특화병원 한강수병원을 개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의료봉사의 뜻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 기간 중에 몽골화상학회 세미나에 참석해 새로운 화상 치료에 대한 최신 기법을 발표해 몽골 의료계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장영철 병원장은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최소한의 응급조치만 받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몽골의 화상 환자들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며 "한강수병원은 화상 치료뿐만 아니라 화상 재건 후 재활, 흉터 재건, 미용 재건 등 화상특화병원으로서의 자부심과 명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솔리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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