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배아에 인간세포 주입…이식용 장기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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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의 유전자 이야기 (4) 장기이식 대안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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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돼지가 장기이식 문제의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돼지는 다태 동물이어서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인간과 장기 크기가 비슷하다. 원숭이에 비해 장기 적출에 따른 윤리적 문제도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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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장기를 동물을 이용해 생산하는 가능성은 이미 입증됐다. 수년 전 나가우치 일본 도쿄대 교수팀은 생쥐 줄기세포를 쥐 배아에 이식해 생쥐 장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미국 소크연구소팀은 인간 줄기세포를 생쥐 배아에 이식했더니 인간세포가 생쥐세포와 섞여 분화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사람에게 이식하기에 충분한 크기의 장기를 생쥐 체내에서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돼지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의 연구팀은 윤희준 중국 옌볜대 교수팀과 함께 특정 장기가 없는 돼지 태아를 만드는 데 성공해 다음 단계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수 < 서울대 화학부 교수·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