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항공업종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 확인 전까지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의 신민석 연구원은 "6월 여객은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인원) 취소 고객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감이 존재한다"며 "급작스러운 항공권 취소는 항공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신종플루와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에도 인바운드가 일시적으로 역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이번 메르스 확산에 따른 여객 둔화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신 연구원은 "다음주 중순 이후 인바운드 취소 여객의 가시적인 숫자 확인이 필요하다"며 "다만 여름 성수기 진입으로 아웃바운드(국내에서 해외로 출국하는 인원) 중심의 견조한 성장은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인청공항 여객은 일본과 미국 등 전 노선에 걸쳐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인천공항 5월 여객수송량은 전년 동월 대비 23.1% 증가한 42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8개월, 중국이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중국은 30%에 가까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는 "단거리 노선인 중국과 일본 노선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